신안 천일염 소비 부진에 값 폭락, 생산자 울상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국내산 천일염 가격이 소비 부진 등의 여파로 폭락해 생산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신안 천일염 생산자 등에 따르면 작년 말 김장철에 이어 간장, 된장을 담글 시기를 맞고도 천일염 수요가 늘지 않아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천일염값은 현재 20㎏들이 한 포대에 7천원선으로 생산원가의 60%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23년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당시 천일염 한 포대 가격은 2만2천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1만원대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천일염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신안에만 450만포대(포대당 20㎏)가 재고로 쌓여 있다.
생산자들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당시 촉발된 사재기로 각 가정에 수년치 먹을 소금이 남아 있는 데다가 중국산에 호주산 소금이 밀려들어 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형기 신안 소금생산협의회 이사는 "천일염 수요가 가장 많은 작년 말 김장철에 중국산 소금으로 절여 수입된 절임배추가 시장에 풀리면서 천일염이 평년의 20% 정도 팔리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는 "불과 몇 년 전 한해 34만톤 이상 생산하던 천일염이 태양광 시설 등으로 면적이 줄어 지난해부터 24만톤에 이르고 있는데도 소비부진으로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며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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