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달' 타고 쿠팡이츠 이용자 2년새 세 배로…배민은 감소
소비쿠폰 효과에 '땡겨요' 이용자 235%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쿠팡이츠 이용자가 지난해부터 급증하면서 1천200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의 표본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배달 앱 사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주요 배달 앱(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먹깨비)의 월간 사용자 합산은 2천705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2천595만명) 대비 4% 증가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가장 많은 배달 앱은 배민이다. 하지만 배민은 쿠팡이츠와의 경쟁 속에 월간 이용자가 2천170만명으로 작년 동기(2천207만명)보다 37만명 감소했다.
2위 쿠팡이츠는 지난달 월간 이용자가 1천23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33만명)보다는 300만명 가까이(32%) 늘었다. 2023년 10월에 445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에 이용자가 거의 세 배로 급증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3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늘려왔다. 쿠팡 와우 회원은 1천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부터 쿠팡이츠에 밀려 3위로 내려간 요기요는 지난달 이용자가 444만명으로 작년 동기(522만명)보다 78만명 감소했다. 2년 전(656만명)과 비교하면 이용자가 200만명 넘게 이탈했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땡겨요는 소비쿠폰 효과 덕분에 이용자가 345만명으로 작년 10월 103만명에서 235%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공배달앱이어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데다 정부가 공공배달앱 쿠폰을 지원한 것이 이용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이용자가 작년의 두 배 넘는 81만명으로 늘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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