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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원생 논문, 美 원전 안전성 평가 코드 개선 이끌어

  • 연합뉴스
  • 2025-11-08
  • 6
            
            국내 대학원생 논문, 美 원전 안전성 평가 코드 개선 이끌어
경희대 박사과정…한국 식습관 반영한 자체 코드 개발 과정서 기존 코드 오류 발견

(용인=연합뉴스) 김솔 기자 = 국내 대학원생의 연구 성과가 미국 정부 기구의 원전 안전성 평가 코드를 개선하는 데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 대학교 대학원 원자력공학과 박사과정 장인규 씨의 연구 논문이 기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원자력발전소 인허가·안전성 평가용 전산 코드를 수정 개선한 'NRCDose3 v1.15'에 반영됐다.
NRCDose3 코드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방사성 유출물에 의한 인근 주민의 피폭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데 쓰이는 대표적인 전산 코드이다.
미국에서는 원전의 인허가 과정에 활용되고 있으며, 세계 곳곳의 연구기관과 대학에서도 교육 및 연구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 기관에서 해당 평가 코드와 유사한 구조의 코드를 이용하고 있다.
앞서 장씨는 이 코드가 미국과 달리 김치 등을 섭취하는 우리나라의 식습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피폭량이 과소평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실정을 반영한 'KHU Code'를 자체 개발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미국의 NRCDose3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유사한 구조의 별도 코드를 적용하고 있어 이런 문제가 실제로 발생한 바는 없다.
장씨는 자체 개발한 코드를 이용해 한국원자력발전소 주변의 피폭량을 다시 계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NRCDose3 코드 자체에 여러 개선점이 있다는 사실 또한 발견했다.
일례로 성인의 음식 섭취량이 다른 연령군의 섭취량으로 잘못 반영돼 있다는 점 등이었다.
이런 오류 5건에 대한 장씨의 논문은 학회 저널인 방사성폐기물학회지(Journal of Nuclear Fuel Cycle and Waste Technology)에 게재됐다.
이후 NRC는 지난 9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기존 NRCDose3 코드 수정의 근거로서 관련 내용을 공식 인용했다.
경희대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오류를 수정한 근거로 국내 연구진의 연구 내용이 인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씨는 "원자력 인허가·안정성 평가에 사용되는 핵심 코드의 정확성 개선에 직접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라고 밝혔다.
sol@yna.co.kr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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